몇 년 전부터 무릎 관절에 통증이 생겨 등산이나 운동을 하면 걷기가 힘들 정도로 아팠다. 근처 정형외과에 가서 X-ray 촬영을 하였더니 무릎 관절 연골이 약간 닳은 정도라고 하여 약 복용과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통증 완화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끼고 관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결과 O자형 다리로 인해 무릎 안쪽 연골이 많이 마모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O자형 다리는 다리뼈에 내반변형이 된 것으로 말 그대로 다리가 휜 것을 말한다.
무릎 관절은 똑바로 일자가 되었을 때 바깥쪽과 안쪽이 균등하게 50%씩 힘을 받는 데 O자형 다리가 되면 안쪽은 70%, 바깥쪽은 30%정도로 무릎 안쪽에 힘이 가중되어 점점 무릎 연골의 마모 현상이 생기게 된다.
O자형 다리가 생기는 원인은, 물론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진 경우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점점 나이가 들면서 무릎 안쪽 인대가 느슨해져서 점차적으로 다리가 안쪽으로 휘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의 70세 이상 중 40~50% 정도 O자형 다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다리뼈에 내반변형 발생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MRI 검사를 통해 무릎 연골에 마모를 확실하게 진단할 수 있는데 관절 마모 여부에 따라 연골 재생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O자형 다리인 경우 연골 재생술만 시행하면 휘어진 다리로 인해서 재생된 연골이 다시 마모 때문에 반드시 O자형 다리 교정을 동시에 시행해야 한다.
O자형 다리는 흔히 휜 다리 교정술이라고 불리는 경골 근위부 절골술(HTO)로 교정을 할 수 있으며 보통 두 가지 수술 방법이 있다. 경골에 바깥쪽으로 교정하는 방법과 안쪽으로 교정하는 방법이 있는데 최근에는 안쪽으로 교정하는 방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금속판을 이용하여 O자형 다리를 교정하며 연골손상 여부에 따라 수술 후 2주에서 6주 정도 목발 보행을 하여야 한다. 즉, 연골 손상이 없으면 수술 후 2주부터 보조기를 착용하고 목발을 사용하면서 걸어 다닐 수가 있으나 연골 손상이 심하여 연골재생술을 동시에 시행한 경우에는 약 6주 정도부터 살짝 걸어 다닐 수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도 과거에는 경, 중증도의 퇴행성 관절염에서 약물과 물리치료를 하면서 치료하다가 심해지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도록 하였으나 최근에는 O자형 다리 교정 및 연골재생을 통하여 자신의 무릎 연골을 최대한 사용하는 쪽으로 치료 경향이 바뀌고 있다.
즉, 인공관절수술까지 가지 않도록 조기에 O자형 다리 교정을 통해서 무릎 연골에 마모가 진행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연골이 한 번 마모되거나 손상되면 저절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연골 재생술을 통하여 연골을 회복시켜야 한다. 최근에 연골 재생에 있어서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양질의 연골이 재생되도록 하고 있다.
O자형 다리가 있으면서 연골이 손상된 경우 줄기세포를 통한 연골재생술 및 경골 근위부 절골술을 시행함으로 통증 완화 및 관절염의 진행방지를 가져올 수 있고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평소 무릎 통증이 있을 경우 병원을 찾아 MRI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여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수술 후 재활 치료도 중요한데 무릎 주위 근육 강화운동을 통하여 튼튼한 관절을 만들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적당한 운동 및 산책, 자전거 타기를 통하여 꾸준히 무릎 주위의 근육량을 늘려야 관절염을 예방을 할 수 있고 활기찬 생활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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