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그리고 신흥국 정치∙경제불안 등이 자동차 판매에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원화 환율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데다가 해외시장에서는 자동차 업체들마다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년 대비 3.6% 성장한 31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수익 주력차종인 K5와 스포티지의 성공적인 런칭, 쏘렌토, 카니발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친화경차 라인업 및 판매 확대를 통한 브랜드력 제고 등 질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들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고품격 마케팅과 고객 소통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메이커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저유가 환경으로 인해 소비자의 구매 선호 차급이 중대형과 RV 차급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과 쏘렌토를 비롯해 고급차에 대한 판촉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성 향상과 함께 지속적인 시장 우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와 현지 전략형 모델에 대한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쏘울EV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확대해 친환경차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금년 상반기 중 중국시장에 현지전략 소형 SUV ‘KX3’를 출시해 늘어나는 중국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기아차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러시아 시장이 올해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 차종인 프라이드(현지명 : 리오) 판매에 집중하고 러시아로 향하는 국내 수출 물량을 타 지역으로 전환함으로써 현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5년 이후에는 ‘16년 완공 예정인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30만대 CAPA를 추가 확보하고 중국 3공장 15만대 추가 증설을 통해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며, 이를 위해 기아차 전 부문 임∙직원의 역량을 한 데 모아 협력해 나감으로써 양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올해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여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등 판매 역량 강화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2014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2014년 연간 기준 △매출액 47조970억원 △영업이익 2조5725억원 △세전이익 3조8163억원 △당기순이익 2조99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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