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23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광둥성 당국이 지난해 1인당 GDP가 6만3452위안, 달러 환산시 1만330달러로 '1만 달러(약 1084만원) 시대'에 드디어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1인당 GDP 1만 달러 돌파는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종의 '관문'으로 최근 경기 하방압력 증가에도 불구, 중국 열차는 여전히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광둥성의 1인당 GDP 1만 달러 시대 선언은 중국 최초는 아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성(省)이어서 그 의미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광둥성 인구는 2013년 기준 1억643만명이다.
중국 언론은 "지난 2013년 기준 세계적으로 1인당 GDP가 1만 달러 이상인 국가는 단 65곳으로 결국 광둥성이 세계 65위에 진입한 것과 다름없다"며 높게 평가했다. 지난 2013년 중국 전체의 1인당 GDP는 7572달러로 세계 80위 수준이었다.
중국 최대 인구의 거대 성, 광둥성의 이번 성과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다보스포럼에서 밝힌 "중국 경제에 경착륙은 없다" "중국열차 속도가 느려지거나 모멘텀을 잃을 일, 엔진에 이상이 생길일도 없다"는 자신감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뚜렷해지고 성장률도 7.4%에 그치며 2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경제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중국 최고위층은 물론, 경제계는 중국 경제가 '뉴노멀(중고속 성장, 중국의 입장에서는 '안정적 성장')'에 진입했을 뿐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는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결정될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 7% 안팎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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