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에 대한 보유비중을 이 회사에서 한전 터 인수를 결정한 2014년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45.62%에서 43.61%로 2%포인트 넘게 줄였다.
이런 매도세는 최근 배당시즌에도 여전했다. 외국인은 2014년 12월 9~30일 동안 200만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현대차가 본업과는 무관한 부동산 투자에 나서자 외국인은 배당마저도 외면했다.
게다가 배당성향도 여전히 해외 자동차업체에 비해 낮다. 현대차 배당성향은 2013년 10.3%에 그쳤다. 이에 비해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55% 이상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22일 배당확대 계획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달래기에 나선 이유다.
반면 투자심리를 되살리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실적 영향이 가장 크다. 현대차는 2014년 영업이익이 1년 만에 9% 넘게 감소한 7조5500억원에 머물렀다. 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글로벌 경기전망이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은 올해 실적도 낙관하기 어렵게 만든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배당시즌도 아니고 그나마 중간배당은 6월에 있다"며 "이번 배당확대 계획이 당장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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