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월세를 선호하는 임대인과 전세를 선호하는 임차인 사이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이 31주 연속 상승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3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6일에 비해 0.16%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0.46%) △강서(0.38%) △광진(0.35%) △성동(0.26%) △강동(0.23%) △강북(0.18%) △구로(0.18%) △관악(0.16%) △성북(0.16%) △송파(0.16%) 순으로 올랐다.
서초구는 전세의 월세전환과 한양, 한신5차 등의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로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잠원동 한신2차와 반포동 주공1단지가 500만~3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강서구는 화곡동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와 방화동 도시개발12단지 가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광진구 역시 전세물건 부족 속에 구의동 현대2단지, 현대프라임이 1000만~15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9%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10%) △중동(0.09%) △일산(0.06%) △광교(0.06%) △평촌(0.05%) △산본(0.05%) △판교(0.02%) 등이 올랐다.
분당은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와 구미동 까치대우‧롯데‧선경, 야탑동 장미동부가 500만~1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중동은 상동 한아름현대, 설악주공이 250만~500만원, 일산은 대화동 장성1단지동부와 일산동 후곡14단지청구가 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42%) △의왕(0.19%) △안산(0.17%) △인천(0.12%) △수원(0.11%) △용인(0.11%) 순으로 오름세다.
서울 진입이 쉬운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 철산래미안자이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포일자이와 포일동 포일숲속마을3‧4‧5단지가 전세물건 부족으로 500만원 뛰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연간 주택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며 “이는 관련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세거래 비중의 증가는 저금리로 임대인이 전세 보다 월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데 임차인은 전세를 선호하고 있어 수급불균형 심화로 인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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