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왕양 중국 부총리 만나 "신공장 건설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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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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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오른쪽)이 24일 오전 중국 왕양 국무원 부총리(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과 왕양 부총리는 이날 한-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현대차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24일 방한중인 중국 왕양 부총리를 만나 한-중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양 부총리는 중국 국무원 부총리로 무역·관광·농업·대외 등 경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중국 정부 핵심 인사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마리니에홀에 마련된 회견장에서 왕 부총리를 만나 30분간 현대차의 중국 내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부품협력업체들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음으로써 양국간 인적 교류는 물론 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등 공동의 이익이 창출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한-중 경제 협력의 대표 기업으로서 양국의 교류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며 중국 자동차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중국 내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도 양국의 우호관계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사막화 방지를 위한 녹지사업과 빈곤지역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회장은 중국 현지에서의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허베이성 창저우시와 충칭시에 추진하고 있는 신공장들이 중국 정부의 수도권 통합 발전 정책 및 서부 대개발 정책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중 경제 발전과 교류의 새로운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신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왕양 부총리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현지화 및 공업화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최근 결정한 허베이성 공장과 충칭공장 건설 추진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왕 부총리는 “현대차그룹과 중국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30년 후는 물론 50년, 그 보다 더 먼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총 184만대(완성차 수출, 상용차 판매 포함)를 판매해 전년대비 1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20만대가 넘게 판매된 현대차 랑동(중국형 아반떼), 베르나와 기아차 K시리즈의 인기가 판매를 견인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99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베이징과 옌청, 쓰촨지역 총 7개의 공장을 통해 연간 195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추진중인 현대차 허베이공장 및 충칭공장, 기아차 둥펑위에다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2018년 연간 27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업체의 중국 동반진출을 통해 국내 부품업체들의 중국 사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현재 121개의 1차 협력사를 비롯 417사의 부품업체들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중국에서 주요 부품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이어서 바로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왕 부총리와 30분가량 단독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화학 사장, 하현회 ㈜LG 사장 등 그룹 고위 임원진들이 배석했다. LG그룹은 “LG화학이 지난해 말 시작한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등 중국 정부와 LG그룹의 현안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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