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지수 4개월만에 상승…전세난 심화에 매수전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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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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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주택시장지수 추이.[자료=닥터아파트]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전셋값 고공행진을 견디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매수전환이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지수가 4개월만에 상승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전국의 부동산중개업소 21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1월(2014년 12월 22일~2015년 1월 22일) 주택시장지수는 103.4로 전월 80.9에 비해 22.5포인트 올랐다.

주택시장지수는 지난해 9‧1 대책 발표 직후 상승세를 마지막으로 10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시장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가격전망지수 △매수세지수 △거래량지수 △매물량지수 등 총 4개 세부지수로 나뉜다.

100을 기준으로 주택시장지수와 가격전망지수는 이상이면 주택가격 상승, 이하면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전망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매수세지수와 거래량지수는 이상이면 매수자가 많고 거래량이 늘었음을, 이하면 매도자가 많고 거래량이 줄었음을 뜻한다. 매물량지수는 이상이면 매물이 소진되고 있음을, 이하면 매물이 적체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매수세지수 19.1P↑

매수세지수는 77.7로 전월 58.6 대비 19.1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83 △경기 73.2 △지방 64.4를 기록했다.

전세물건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매수전환 사례가 늘고 있다.

매도자들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어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가격차가 크다.

서울 성동구 W공인 관계자는 “월세전환, 재계약 등으로 전세물건이 귀해 중소형 위주로 매수가 늘었다”면서도 “호가가 높을 경우 거래 안 돼 가격 상승을 이끌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분당 J공인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부족해 저렴한 물건을 중심으로 매수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량지수 30.1P↑

거래량지수는 80.1로 전월 50에 비해 30.1포인트 뛰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82.4 △경기 78.2 △지방 75.6이었다.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한 전세는 물건이 귀하다 보니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I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개발 등 개발 호재에 관심이 많다”며 “거래가 꾸준해 가격도 강세다”라고 말했다.

◆매물량지수 15.1P↑

매물량지수는 123.7로 전월 108.6 대비 15.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25 △경기 129.6 △지방 104.4 수준이었다.

전세물건이 귀해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매수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물건을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돼 지수가 상승 전환했다.

투자 측면보다는 전세난으로 인해 중소형 면적을 불가피하게 매수하는 실수요자들이 많다.

서울 노원구 H공인 관계자는 “전세물건이 나오길 기다리던 세입자들이 매수로 발길을 돌리면서 싼 물건이 소진돼 매물이 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전망지수 26P↑

가격전망지수는 132.2로 전월 106.2에 비해 26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134.1 △경기 138 △지방 115.6을 기록했다.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면서 매수전환이 이뤄져 매매가가 오르는 곳이 나오고 있다. 역세권과 같이 입지가 좋은 곳의 매매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경기 광명시 S공인 관계자는 “소형이 많은 곳이라 전세가 비율이 높아 매수전환이 비교적 잘 이뤄진다”며 “싼 매물이 줄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H공인 관계자는 “역세권 소형은 수요층이 두터워 매수가 꾸준하고 시세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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