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가 20ㆍ30대 젊은 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브랜드 'PYL'의 신규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판매는 여전히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부진하지만 포기는 없다는 분위기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달에만 가격인상은 최소화하고 성능은 대거 향상시킨 벨로스터·i30·i40 상품성 개선 모델을 모두 선보이고 있다. PYL브랜드로 통칭되는 이들은 각각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i30가 6660대, i40가 3331대, 벨로스터가 1780대만 판매됐다. 이는 전년 판매 실적인 i30 1만410대, i40 5825대, 벨로스터 2927대와 비교해 각각 36.0%, 42.8%, 39.2%가 감소된 수치다.
전년 대비 지난 해 판매 실적이 반토막에 가까울 정도로 판매는 암울하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 혹은 '국내 최초' 라는 타이틀을 내세움과 동시에 차세대 디자인과 현대차 독자 기술인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등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남다른 자존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6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하는 '더 뉴 i40'는 세단과 왜건 두 모델에 유로6 기준을 충족한 신규 디젤 엔진을 적용했다. 아울러 더 뉴 i40는 국산 중형 디젤차로는 최초로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탑재해 경제성을 높였다. 복합연비는 기존보다 10.6% 향상된 ℓ당 16.7km(세단 기준)다. DCT는 우수한 연비와 주행감 등 수동변속기의 장점과 운전 편의성이라는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기다. 또한 엔트리 트림인 ‘유니크' 트림'도 신규 운영한다.
더 뉴 i40의 가격은 세단 모델의 경우 △유니크 2495만원 △PYL 2660만원 △디 스펙 2875만원, 왜건 모델의 경우 △유니크 2595만원 △PYL 2760만원 △디 스펙 2955만원이다. (가솔린 모델 기준, 디젤 모델은 250만원 추가)
앞서 현대차는 벨로스터와 i30도 새로이 선보였다. 지난 15일 출시한 '더 뉴 벨로스터'는 세계 최초로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저’를 적용했다.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저는 운전자가 직접 차량의 가상 엔진 사운드를 튜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행 모드별(다이나믹, 스포티, 익스트림) 엔진 음량과 음역대별 음색, 가속페달 반응도를 세팅해 다양한 종류의 엔진음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는 1.6 터보 GDi를 탑재한 더 뉴 벨로스터 디스펙 모델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새롭게 적용해 연비와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모델보다 복합연비 기준 4% 향상된 12.3km/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더 뉴 벨로스터의 판매가격은 △유니크 모델이 1995만원 △PYL 모델이 2095만원 △PYL DCT 모델이 2155만원 △디스펙 모델이 2370만원이다.
지난 21일 선보인 더 뉴 i30 역시 차세대 디자인과 함께 신규 디젤엔진,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더 뉴 i30 디젤 모델의 경우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단계인 유로6의 기준을 충족시키는 신규 1.6VGT 엔진에 7단 DCT를 조합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탑재했다. 새롭게 ISG 시스템도 적용했다.
더 뉴 i30 디젤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m로 기존대비 각각 6%, 15% 향상됐다. 기존대비 10% 향상된 17.8㎞/ℓ의 연비도 실현해 동급 최고수준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더 뉴 i30의 가격은 △2.0가솔린 모델이 1890만~1980만원 △2.0가솔린 디스펙 모델이 2045만원 △디젤 모델이 2110만~2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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