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이재민들이 임시대피소로 사용했던 경의초등학교가 학생들의 개학에 따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돼 306보충대 생활관을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육군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재민 64세대 100여명은 2주간 지낸온 경의초등학교 체육관을 떠났다. 개인적으로 새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이재민들은 이날 306보충대로 이주했다.
이재민들은 앞으로 306보충대 후문에서 약 150m 떨어진 '라'동 생활관에서 지내게 된다. 생활관은 가로 2.2m, 세로 8m 크기의 침상이 양쪽에 하나씩 있고 가운데에는 복도가 있는 구조다. 칸막이로 나뉜 공간에서 적게는 6명부터 많게는 8명까지 함께 지내게 된다. 이재민들은 임시 출입증을 받아 보충대 후문으로 출입하게 된다.
임시거처에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상황실과 대한적십자사 사무실도 설치됐다. 중앙 보일러에서 작동하는 라디에이터가 가동돼 추위를 녹이게 된다. 공중 화장실과 목욕탕도 남녀 별로 한 곳 씩 설치됐다.
안병용 시장은 이날 306보충대 생활관을 둘러보고 "이재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일 의정부시 의정부3동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5명이 사망했고, 125명이 부상했다. 이재민은 289세대 372명이다. 화재가 난 건물 3개 동의 안전진단 결과가 재입주가 불가능하다고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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