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국을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20년이면 외국인 관광객수는 23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경제적 파급효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 수는 1400만 명을 돌파하면서 2013년의 1217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방한 관광객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 신흥국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일본 등 아시아 선진국 국가에서의 방한이 전체의 절반을 상회(2005년 50.5%)했으나, 아시아 신흥국에서의 방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비중이 2014년 56.5%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 신흥국은 약 41억 명에 달하는 거대한 인구 규모 및 높은 경제 성장 추세로 향후에도 해외 관광 수요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1인당 소득과 관광 수요 분석을 통해 중장기 전망을 통해 중장기 방한 관광객 수를 전망했다.
분석 결과, 선진국 및 기타 신흥국의 방한 관광객 수가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아시아 신흥국 성장에 따라 2020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적 총 관광 수요는 약 2300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2020년 아시아 신흥국의 방한 관광객 수는 약 1500만 명까지 증가하고 기타 신흥국에서 약 100만 명, 선진국에서 약 700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에서는 중국 방문객이 약 1000만 명 이상,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서 약 500만 명 내외가 방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수의 증가로 약 117조 20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 54조 5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및 153만 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0년 명목 GDP의 약 2.5%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 관광객 2300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향후 국내 관광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할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신흥국 관광객 유치 확대 노력이 필요하며,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관광객 1인당 지출 확대를 위해 특히 개별관광객 공략이 요구되며, 다양한 맞춤형 특화 상품 개발을 통한 지방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관광안내정보의 표준화․체계화를 기반으로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맞춤형 관광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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