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온라인보험 시장이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내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직접 판매하는 장기보험 시장은 2013년 매출액 약 1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9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온라인보험은 고객이 직접 선택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고 수수료 등 별도의 비용이 없어 설계사를 통한 상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한국에서는 2012년 말부터 10여개 보험사가 인터넷 장기보험 시장에 뛰어들어 시작 규모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미국 보험연구기관 LIMRA 등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2010년대 초 이미 인터넷 등 직판채널 보험료 비율이 전체의 4~5%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월납신계약보험료가 총 2조2000억여원인 국내 생명·손해보험 시장에 이를 적용할 경우 인터넷보험 시장이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 손보사 중 삼성화재가 2010년에 가장 먼저 저축성보험을 시작으로 인터넷 장기보험 시장에 진출했으며 운전자, 암, 실손의료비 등의 상품 누적보험료는 지난해 11월 현재 179억원으로 업계 1위다.
이밖에 현대해상, 악사다이렉트 등이 온라인 장기보험을 판매 중이다.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한 생보사는 KDB·삼성·교보·한화·현대·신한·미래에셋 등으로 손보사보다 많다.
생보사 판매상품은 암·종신·저축·연금보험 등으로 지난해 11월 현재 KDB생명이 누적보험료 100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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