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2위 다툼 '오뚜기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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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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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라면 시장 2위 쟁탈전에서 오뚜기가 삼양식품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대대적인 할인행사로 원조 기업인 삼양식품을 훌쩍 따돌렸다. 두 회사는 최근 2~3년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오뚜기가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해 광고모델 류현진, 공격적인 마케팅, 대대적인 홍보 등을 앞세워 삼양식품을 큰 폭으로 앞질렀다.

실제로 지난해 1월 1.1%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였던 삼양식품과의 점유율 차이는 12월 5.3% 포인트로 크게 벌이지면서 오뚜기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진라면 광고모델인 류현진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대대적인 홍보와 할인행사를 펼쳤기 때문이다. 

서브 브랜드 전략도도 적중했다. 

참깨라면을 진라면에 이은 제2의 히트작으로 키우기 위해 추성훈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2위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 바로 그것. 이를 통해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은 제품 매출 순위에서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모디슈머 트렌드의 중심에 선 불닭볶음면에 집중, 판매량을 전년 대비 2배까지 끌어올렸다. 불닭볶음면은 지난해 라면시장에서 가장 성장률이 컸던 제품이다. 매출 순위도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끝이었다.

불닭볶음면을 제외한 이렇다 할 신제품 출시가 없었고, 광고·마케팅 부재 등으로 오뚜기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업계 1위인 농심은 하반기 이후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2월 기준 64%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초 점유율 65.2%로 시작한 농심은 불닭볶음면의 편의점 인기와 진라면의 마트 판촉행사, 여름철 최대 특수를 보이는 팔도비빔면 등으로 인해 하절기까지 점유율이 조금씩 하락했다. 하지만 농심은 8월부터 점유율 회복에 성공해 제자리를 찾았다.

이와 관련, 라면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는 가운데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며 "오뚜기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올해도 이어진다면 2위 자리는 오뚜기가 확고히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라면시장은 1조 9700억원대의 규모로 전년대비 약 2%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최초로 2조원 대를 돌파하며 성장을 거듭했지만 지속된 경기침체에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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