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제2의 인사태풍' 목전에…김정태·서진원 거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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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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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 서진원 신한은행장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지난해 말 금융권에 인사태풍이 몰아친 데 이어 올 상반기에 예고된 제2의 인사태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어 김 회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이 취임한 데 이어 오는 3월 김정태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금융권에 또 한차례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김 회장의 연임 여부는 사실상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성공 여부와 맞물려 있어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당초 김 회장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연임 여부를 떠나 자신의 임기 안에 통합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부터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을 두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올 들어 금융위원회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통합이 가시화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다시 거세지면서 김 회장의 임기 내에 통합이 성사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통합 여부를 떠나 김 회장의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기 내 통합을 성사시킨다면 조직 안정 차원에서라도 김 회장이 조직을 계속 이끌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통합 시기가 더 늦춰지더라도 최소한 통합을 마무리할 때까지는 회장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김 회장이 연임할 경우 이를 두고 또다시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 행장은 현재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에 입원해 있어 연임 여부를 논하기 어렵다. 서 행장은 임기 중 신한은행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금융권 전반이 사건·사고로 얼룩져 있을 당시에도 큰 문제없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연임 가능성이 높았으나 갑작스럽게 건강문제가 불거진 상태다. 신한은행은 현재 임영진 부행장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회장과 서 행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고 각 회사의 임원진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금융권 인사태풍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5월에는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어 6월에는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끝나 임 회장의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의 임기도 3월에 만료되며, 윤 원장은 임기가 끝난 뒤 다시 대학 강단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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