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이완구 원내대표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된 차기 새누리당 원내대표직을 놓고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4선) 의원과 유승민(대구 동구을·3선) 의원이 한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유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TK(대구·경북) 출신의 3선인 유 의원은 앞서 지난 25일 출사표를 던진 PK(부산·경남) 출신의 4선 이주영 의원과 ‘양강구도’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의원 모두 러닝메이트로 출마해야 하는 정책위의장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일은 다음 달 2일로 선거기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또 이번 선거는 PK(부산·경남)-TK(대구·경북) 구도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중진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4선의 정병국(경기 여주·양평·가평)·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갑) 의원 등이 원내대표 출마를 최종 저울질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 정부 들어 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의원(의정부을)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원유철(4선)·홍문종(3선) 의원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주영(4선)·유승민(3선)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내 유일한 여성 3선인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과 함께 같은 3선이자 친박으로 분류되는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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