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세대를 초월한 우정으로 화제가 됐던 중국 미녀배우 조미(자오웨이·趙薇)가 알리바바픽처스의 2대 주주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최근 홍콩거래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명 여배우인 조미와 남편이자 싱가포르 부호 황요우룽(黃有龍)이 지난해 말 31억 홍콩달러를 투자해 알리바바픽처스 지분 9.18%를 확보, 2대주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2월 20일 주당 1.6홍콩달러에 알리바바픽처스 주식 19억3000만 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조미 두사람이 '혁명적 우정' 관계라 불릴 만큼 막역한 사이라는 점과 함께 조미의 알리바바픽처스 2대 주주 등극설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앞서 조미는 마윈과의 첫 만남에 대해 "당시 마윈 회장의 옷차림이 너무 소박해서 내가 옷을 사다주고 싶을 정도였다"고 말하며 가까운 사이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미 정상에 올랐지만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사람"이라며 마 회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고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최근 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6월 영화·TV드라마 제작업체인 차이나비전 지분 60%를 확보한뒤 회사명을 알리바바픽처스로 변경, 영화 등 컨텐츠 시장 본격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후 글로벌 액션배우인 이연걸을 사외이사로 기용하고 진가신 감독, 주성치 배우겸 감독에게 우선 투자권을 주는 등 영화업계 유명 인사 포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알리바바픽처스는 지난 11일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신작, 양조위(량차오웨이 梁朝偉) 주연의 ‘파도인(擺渡人)' 이 알리바바픽처스가 제작하는 첫 작품이 될 것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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