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암 육경합부, 선림보훈,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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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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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장 장관청’등 5점, 부산시지정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예고

[사진=부산시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는 지난 1월 15일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된 동래구 복천동 소재 자비암 육경합부(六經合部)와 선림보훈(禪林寶訓)을 각각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 제151호와 제152호로 지정하고, 28일자 부산시보와 시 홈페이지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자비암 육경합부’는 조선 성종 연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6권 1책의 목판본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 등 6권의 불교경전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세조 및 성종 때 목판본이나 인경본의 조성 체계와 목적, 불교계의 사상적 경향, 선종도회소 흥천사의 단월(檀越) 성분, 당대 활동 인물 등과 같은 다양한 기초 정보를 담고 있다. 15세기의 역사․문화적 실체를 밝혀주는 원천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으며, 제작 당시 닥종이와 먹(墨)의 재질, 형태서지학, 서체 등도 밝힐 수 있는 원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서지학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자비암 선림보훈’은 1525년(중종 20)에 제작된 2권 1책의 목판본으로 학덕이 높은 스님들의 좋은 말씀이나 행동들에 대한 것을 모아 편찬한 책이다. 이 책은 보존 상태가 대체로 양호하다. 임진왜란 이전 판본이고, 동일 판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통해 간기가 확인되며, 어미(魚尾)가 3개로 이루어진 것으로 특이한 어미를 지니고 있어 서지학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7호인 ‘기장 장관청’ △고려시대에 제작된 부산대학교박물관 소장 ‘금동십일면관음보살좌상’을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로, △부산대학교도서관 소장 ‘한중일관계사료초’ △동구 소재 ‘실상사 신중도’와 ‘실상사 칠성도’를 각각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한다.

이 외에도, 부산시는 조선 세조 때인 1458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4권 1책의 목판본인 서구 아미동 소재 ‘대성사 사분율 권47-50’을 지난 1월 26일 문화재청(유형문화재과)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신청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정 예고된 문화재는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3월 개최 예정인 문화재위원회(유형분과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할 예정이며,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한 ‘대성사 사분율 권47-50’은 문화재청의 현장조사 및 중앙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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