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와 함께한 고객들의 추억을 예술품으로 재탄생시킨 전시회를 열었다. 단순히 값싸고 좋은 차를 만들고 파는데 그치지 않고 현대차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 구현을 위해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8일부터 2월 17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전시회를 개최한다. 차량과 관련된 고객들의 사연으로 구성된 예술품과 사진작품들로 꾸려졌다.
자동차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단순히 기계 자체로 보지 않고 그 이상을 넘어서 자동차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다. 자동차 제조회사와 예술 전시회는 안 어울리는 조합 같지만 추억의 공간이자 삶의 흔적이 깃든 자동차를 떠나보내는 차주의 추억과 자동차에 담긴 이야기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대형 현대차 아트디렉터는 “현대차의 모던 프리미엄 가치는 차를 많이 파는 회사보다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회사로 발돋움 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익만을 추구하기보다 동반자로서 고객들에게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와의 추억을 예술품으로 간직할 수 있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을 실시했다. 캠페인에는 고객응모가 1만8000여건 이상 접수됐으며 선정된 고객 61명의 사연으로 국내외 유명작가가 예술품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회는 ‘과거-현재-미래’를 연결시키는 콘셉트다. 전시장은 △메모리즈(memories·기억) △모멘츠(moments·현재) △드림(dreams·꿈) 총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메모리즈는 폐차, 중고차 등 차량을 떠나 보내는 고객 15명의 사연으로 만든 작품 24점, 모멘츠는 차량 보유 고객 47개 사연을 담아 촬영한 자동차 화보 47점, 드림은 대학생 공모전에서 차량 관련 주제로 선정된 5개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에 전시된 예술품들은 김병호, 김종구, 박선기, 양민하, 이용백 등 14명의 예술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사진은 오중석, 김용호 등 최근 주목 받고 있는 4명의 사진작가들이 참여했다.
현대차는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삶을 더욱 빛나고 특별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다양한 광고 및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수 현대차 브랜드 전략실 이사는 “현대차 브랜드 캠페인인 ‘리브 브릴리언트’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고객들의 추억이 담긴 차량과 그 기억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해외에서도 진행할 계획으로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확대 실시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 프로젝트에 참가해 28일 당일 하루 동안 관람객 모두에게 무료로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이번 전시를 마친 후 전시회에 참가한 고객들에게 소장용 전시 작품을 전달해 현대차와의 기억을 평생 간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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