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 피의자 정형근,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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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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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인천 여행가방 속 할머니 시신' 사건의 피의자 정형근(55)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3부(고민석 부장검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과 사체 유기 혐의로 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20일 오후 6시께 피해자 전모(71·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앞 길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전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다음날 집 근처 빌라 주차장 담벼락 아래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사건 당일 전씨와 소주를 마시다가 "좋아한다"며 성폭행을 시도했고 전씨가 강하게 거부하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에서 "성폭행하려 했으나 반항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씨는 평소 '엄마'라 부를 정도로 가까웠던 지인 전씨를 살해, 사체를 유기한 뒤 범행 9일만인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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