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차세대 수소차 경쟁은 비로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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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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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4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있다. 하지만 이곳을 아직 선점한 곳은 어디도 없다. 그렇다면 이토록 어마어마한 시장을 그냥 두고만 봐야할까?

이것은 바로 수소차 산업과 관련된 이야기다. 일본 닛케이 BP 클린테크연구소는 오는 2030년 세계 수소연료전지 시장 규모를 약 40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소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생산이 쉬워 궁극의 차세대 에너지로 꼽힌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디젤차(투싼ix 2.0 기준) 100만대를 수소연료전지차로 대체할 때 연간 1조5000억원의 원유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연료전지차 100만대는 1GW(기가와트)급 원자력 발전소 10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를 에너지 저장소와 가상 발전소로 활용하면 전력 피크때 기업이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차 100만대를 운행할 경우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연간 210만t 가량이 줄어든다.

특히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도 경쟁적으로 수소 관련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수소사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인프라 투자와 제도 정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당장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시판을 앞두고 보조금 제도를 마련해 200∼300만엔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관공서의 공용차로 수소연료전지차를 도입한다. 수소 충전소도 2025년까지 1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은 이보다 못한 실정이다. 그나마 수송용 연료전지의 경우 현대차가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투싼FCEV)에 성공하면서 가장 먼저 양산에 나섰지만 보급과 확산에는 일본에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27일 들려온 현대차그룹의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소식은 참으로 반가울 따름이다. 비록 다소 늦긴했지만 새로운 수소 산업 생태계를 꾸릴 기반이 비로소 마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은 오는 2040년까지 23조500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효과와 17만명 이상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롭게 만들어진 이곳이 향후 전세계 수소차 산업의 생태계를 이끌어 나갈 곳으로 성장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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