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 동생이 우등생이던 자신의 형이 운수업을 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27일 CBS 라디오 FM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한 피해자 A(29) 씨의 동생 강경민 씨는 "형은 언제나 우등생이었다. 형이 석사과정을 무료로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우등생이었다고 많이 얘기하셨다. 석사를 해야 했는데, 그때 아버지가 다치셨다"고 말했다.
▶ 크림빵 뺑소니 사건 CCTV 보러 가기
이어 강경민 씨는 "아버지께서 사고로 발목을 다치셨다. 원래 화물차를 아버지께서 운행하셨는데 장시간 운행을 못 하게 되니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꿈을 잠시 접고 형이 화물차를 도맡아 운전하게 됐다. 형이 나에게 '내가 화물차 일을 안 하면 네가 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그 뒤로 모든 경제적인 일은 형이 도맡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 근무를 마치고 크림빵을 든 채 집으로 향하던 A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당시 A씨는 넉넉지 않은 집안 사정에도 임신 7개월째인 아내의 임용고시 합격을 돕기 위해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현재 경찰의 더딘 수사에 답답함을 느낀 네티즌들이 직접 사고 영상을 분석하는 등 증거 잡기에 나서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