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작년 4분기 실적악화 '신호탄'…다른 석유화학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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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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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LG화학에 이어 롯데케미칼 및 한화케미칼도 작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나프타 가격 하락이 재고평가손실 규모를 키웠기 때문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및 한화케미칼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 각각 941억원, 304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26.89%, 9.65% 씩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롯데케미칼이 3조41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15% 줄 것으로 예상됐고, 한화케미칼은 1조9624억원을 기록해 2.76%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날 석유화학 사 중 가장 처음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영업이익 23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존 증권가에서 제시한 영업이익 추정치 2783억원 보다 500억원 가량 적은 수준이다.

매출액은 4.8% 감소한 5조3723억원, 당기순이익은 38.2% 줄어든 10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나프타 가격이 크게 하락하며 800~900억원 수준으로 재고평가 손실을 냈고, 이것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조석제 LG화학 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예상치 못하게 3분기 말 대비 4분기 말 재품을 평가하는 기준인 납사 가격이 크게 떨어져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반면 환율은 오히려 3분기 보다 4분기 실적에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롯데케미칼 및 한화케미칼 역시 예상보다 큰 폭으로 재고평가 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60%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고평가 손실을 비롯해 화학제품 가격 약세, 12월 정기보수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사의 재고평가 손실은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내년 납사 가격이 정상화될 경우 바로 실적 회복이 가능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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