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 41조5000억원 발행…전년대비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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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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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총액이 41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건수도 180건에서 167건으로 줄었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기타 재산권 등 유ㆍ무형의 유동화자산(Underlying Asset)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을 뜻한다.

발행액 감소분의 대부분은 주택금융공사와 토지주택공사 등 공공법인이 차지했다. 작년 공공법인의 ABS 발행총액은 14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3% 줄어, 전체 발행액 감소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1%(8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MBS 발행 이후 2013년에 MB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고, 2013년 하반기부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 등 공사의 대출상품 판매가 감소해 2014년 상반기까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말기 할부채권의 ABS 발행액이 줄어든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단말기 할부채권은 통신사 등의 단말기할부채권 및 신용카드사의 단말기 팩토링채권을 합산한 것이다.

이 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작년 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1%(2조8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동통신사가 작년 3~5월 영업정지를 받아 통신사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이 제한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S는 16건에 1조5000억원이 발행되면서 전년대비 143.2%(9000억원) 증가했다. 상반기에는 우량건설사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이 보강된 주택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ABS가 선별적으로 발행됐고, 하반기에는 대한주택보증이 PF 원리금 상환을 보증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ABS 발행이 증가한 덕분이다.

단말기 할부채권과 항공사의 항공운임 매출채권 및 부동산 PF 채권 등을 기초로 한 일반기업의 ABS 총 발행액은 8조원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발행액 감소 규모가 가장 작았던 분야는 금융회사의 ABS였다.

작년 은행·증권·여신전문회사 등 금융사의 부실채권, 할부금융채권,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18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카드사의 카드채권 ABS 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카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6.2%(2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1년 대규모로 발행된 카드채 ABS의 차환발행이 작년에 집중된 영향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차환발행을 목적으로 총 1조5000억원의 ABS를 발행한 것이 그 사례다.

금감원은 "ABS시장은 금융기관과 일반기업들에게는 중요한 자금조달 시장으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투자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왔다"면서 "앞으로 제도 개선 등을 통해 ABS시장의 안정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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