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수영선수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을 주사한 병원 측이 어이없는 해명을 했다.
지난 23일 병원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예약일지 등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주사를 놓게 된 경위와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병원 측은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를 놨고, 금지약물인지는 몰랐다"며 어이없는 진술을 했다.
10년이 넘는 선수활동 기간 동안 박태환은 감기약조차 도핑 문제를 우려해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금지약물을 멀리해왔다. 하지만 병원 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박태환의 선수 생활에 지장이 생기게 된 것.
박태환 소속사는 "인천 아시안게임 때 모 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척추교정치료) 및 건강관리를 받았다. 금지약물 성분이 있는지 수차례 확인했고, 해당 병원 의사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해 맞았다. 하지만 주사에 금지약물이 포함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특히 소속사는 법률팀과 함께 병원이 금지약물이 든 주사를 왜 투여를 했는가에 대해 알기 위해 노력 중이며,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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