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 귀국 즉시 체포…강 前 보좌관 “아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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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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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로 지목된 강모(22) 씨가 27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 경찰에 의해 즉시 체포돼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됐다.[사진=채널A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로 지목된 강모(22) 씨가 27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 경찰에 의해 즉시 체포돼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됐다.

강씨는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9시쯤 아버지의 설득 끝에 파리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이날 인천공항에는 강씨 부자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로 지목된 강씨는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의 아들이어서 정치권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강씨는 지난달 13일 프랑스로 홀로 출국해 파리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었다. 아버지 강 전 보좌관은 아들이 출국한 뒤 연락이 닿지 않자 3일 후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으며, 출국사실이 확인되자 19일 신고를 취하했다.

이후 강 전 보좌관은 23일 국회의장실에 사표를 내고 다음 날 아들의 귀국을 독려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강씨와 함께 취재진을 대한 강 전 보좌관은 "(청와대 폭파 협박 용의자로 지목된 아들의) 아버지로서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서 노숙하던 아들이 안타까웠다"면서 "아들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들아 사랑한다"라고 말해 애끓는 부정을 보였다.

또한 강 전 보좌관은 사표를 쓰기 직전까지 자신이 보좌했던 정의화 국회의장에게도 "끝까지 격려해주셔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강씨는 지난 25일 새벽 청와대 민원실로 다섯 차례 전화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7일과 19일 SNS 트위터를 통해서도 청와대 폭파 협박글을 올렸는데, 경찰은 이 역시 강씨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데, 군 복무 당시에도 우울증 등을 이유로 의가사 제대하고 최근 복학 준비를 하던 중 홀로 프랑스 여행을 떠났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인터폴에 강씨를 수배하고, 프랑스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해 이날 인천공항에서 즉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강씨를 즉시 경기지방경찰청으로 압송, 청와대 폭파 협박 이유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강씨는 '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추후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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