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한국 경륜의 맏형 김민철(36)이 일본 적지에서 한-일 경륜 2연패에 도전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7일 오후 열리는 제3회 한-일 경륜대항전 결승전에 한국의 경륜스타 김민철이 한국선수 중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김민철은 26일 일본 도쿄 게이오카쿠 경륜장에서 열린 한-일 경륜대항전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의 원신재(26) 나카가와 세이이치로(35)를 젖히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어 어제 열린 예선 2차전에서는 일본 최고의 간판급 선수이자 2013 한일경륜에서 3위를 차지했던 사토우 토모가즈(32)를 만나 불꽃 튀는 승부를 벌였지만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2위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하며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지난 2013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차 한-일 경륜대항전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민철은 1년 5개월 만에 일본에서 대회 2연패 달성에 나선다.
반면 한국경륜의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박용범(26)은 예선 1차전에서 낙차한 뒤 2차전에는 4위에 그치며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1차전 낙차로 인해 어깨를 크게 다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예선 2차전에 나서며 일본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고 경륜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경륜경주실 관계자는 “경륜의 종주국답게 일본선수들의 실력이 우리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지만 김민철을 비롯해 황승호 등 한국 선수들의 기량도 결코 만만치 않은 만큼 오늘 결승전에서 한국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선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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