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24시간 내 사형수 테러범 미석방 시 일본인ㆍ요르단인 인질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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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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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 인질인 '고토 겐지가 가족과 일본 정부에 보내는 두 번째 공개 메시지' 동영상[사진 출처: 'CBSNews.com Web Extras'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후 11시쯤 “24시간 안에 사지다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일본인과 요르단인 인질을 모두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이 같은 위협은 유튜브에 게시된 ‘고토 겐지가 가족과 일본 정부에 보내는 두 번째 공개 메시지’란 제목의 1분50초짜리 영어 음성 파일을 통해 유포됐다.

음성 파일의 배경 사진에는 IS에 납치된 고토 겐지(47) 씨가 지난 달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로 추정되는 아랍계 남성의 사진을 든 모습이 담겨 있다.

녹음된 음성은 고토 겐지 씨의 목소리로 추정된다. 고토 겐지 씨는 음성 파일을 통해 “나는 이것이 내 마지막 메시지라고 들었다. 내 자유의 장애물은 사지다의 석방을 늦추는 요르단 정부뿐이라고 들었다. 일본 정부에 ‘모든 정치적 압력을 요르단 정부에 가하라’고 말하라”며 “시간이 아주 조금 남았다. 나와 그(알리샤위)의 교환이다. 무엇이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가. 그는 10년 동안 수감돼 있었고 나는 겨우 수개월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고토 겐지 씨는 “요르단 정부가 더 늦추면 조종사의 죽음과 이어지는 나의 죽음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나는 24시간밖에 남지 않았고 조종사에게 남은 시간은 더 적다. 양국 정부가 상황을 지연하려고 시도하면 나와 조종사 모두 죽게 될 것이다. 조속히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고토 씨의 조기 석방을 위해 요르단 정부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총리에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요르단 정부는 이 메시지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음성 파일에서 언급된 사지다 알리샤위는 지난 2005년 요르단 암만 호텔 테러를 기도한 범인이다. IS가 24일 일본인 인질 1명을 살해하고 나머지 1명과 교환을 요구한 여성 수감자다.

알리샤위는 2005년 9월 요르단 암만 래디슨SAS 호텔에서 남편과 함께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하다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복역하고 있다. 중동의 대표적 친미국가인 요르단을 겨냥한 이 테러로 36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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