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지난 29일 오전 10시 서울역 맞이방에서 '서해 금빛열차' 개통식을 개최했다.
개통식에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을 비롯한 지자체·유관기관장 및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했다.
코레일은 개통식과 더불어 새만금 개발청·국립생태원·충남(아산·예산·홍성·보령·서천)·전북(군산·익산) 등 서해지역 11개 지자체 및 관련기관과 서해 골드 관광벨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코레일은 2013년 첫 선을 보인 중부내륙 관광열차 'O·V-트레인'을 시작으로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해 온 철도 관광벨트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철도 관광벨트의 ‘화룡점정’ 이라 할 수 있는 서해 금빛열차는 기관차와 발전차, 객차 5량 등 총 7량으로 운행된다.
특히 세계 최초로 열차에 도입된 한옥식 온돌마루실과 습식과 건식의 족욕카페 등을 갖추고 있어 열차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온돌마루실은 개통 전부터 이미 한 달 치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다.
우선 1량 전체가 온돌마루실로 구성돼 있다. 따뜻한 온돌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담소를 나눌 수도 있고 편안하게 다리를 뻗고 누워갈 수도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실내는 편백나무로 만든 실내등, 탁자, 베개, 창살로 꾸며져 더욱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 곳은 특히 실별로 24인치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마치 안방에서 TV 개그 프로그램을 보듯 편백나무 경침을 베고 편안하게 누워서 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온돌마루실은 1실당 3인에서 6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총 9실이 운영된다.
‘족욕카페’는 차 한잔과 함께 달리는 열차 안에서 차창 밖 풍경을 보며 여유롭게 족욕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취향에 따라 습식 족욕과 건식 족욕을 선택할 수 있다. 총 8개가 운영되며 카페실에서 이용권을 구입해 이용할 수 있다.
열차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3호차 카페실 이벤트 공간에서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신인 개그맨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금요일에는 국립생태원에서 제공하는 생태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영상방송시스템을 통해 이벤트 모습이 모든 객실로 실시간 중계되고 개그맨들의 열차 내 순회공연도 펼쳐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3호차 카페실 외부 통로의 트릭아트 포토공간에서는 해변의 벤치와 푸른 바다에서 낚시하는 모습, 모래 백사장에 손가락으로 사랑의 하트를 그리는 모습 등을 연출할 수도 있다.
카페실 상단 사진갤러리에는 철도관광벨트를 운행하는 관광열차와 서해안 7개 지역의 주옥같은 관광지를 소개하는 사진 30점이 전시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해금빛열차는 용산역을 오전 8시27분 출발해 익산까지 1일 1회 왕복하며(3월까지는 목∼일요일 운행), 다음달 5일부터 정식 영업 운행한다. 개통 후 2월3일까지는 시승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4일은 쉰다.
코레일은 오는 3월 말일까지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행하기로 했다. 추후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승차권만 구입해 자유여행을 할 경우 이용 가격은 용산∼익산 기준으로 편도 2만7400원이다.
온돌마루실은 한 실에 3인에서 6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객실 당 운임 외에 4만원의 요금이 추가된다. 3월까지는 개통기념으로 50% 특별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족욕카페 이용 요금은 습식 5000원, 건식 4000원이다.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주변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는 패키지 당일 여행 상품은 ▲금쪽같은 예산의 하루 ▲홍성으로 떠나는 힐링 기차여행 ▲보령이야기 ▲서천 에코 투어 트레인 ▲해뜨는 서산, 프란치스코 교황방문지! 해미읍성&개심사 당일여행 코스 등이 있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1박2일 패키지 상품으로 ‘군산과 선유도로 떠나는 1박2일 명품여행’, 시티투어 코스로 ‘서해금빛열차 온양 시티투어’, ‘군산 근대문화유산 시티투어’ 도 판매한다.
지난 16일부터 판매한 서해금빛열차 승차권은 전국 철도역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스마트폰 코레일톡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천혜의 해양생태와 찬란한 역사문화의 보고인 서해안을 하나로 묶는 서해금빛열차로 철도관광벨트를 완성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코레일과 서해안지역의 광역 지자체·기관간 상생과 협력의 결실로 탄생한 서해금빛열차가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붐을 불러일으키고 관광 열차가 이뤄온 창조경제의 성공신화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544-7788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