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28일 수도권 공략을 통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 26일부터 서울 표밭갈이에 나선 문 후보는 이날 서울지역 합동 간담회와 경기도 안산지역 당원 간담회에 각각 참석한다.
지난해 4월 16일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세월호 참사’ 당시 유민 아빠 김영오 씨와 함께 단식투쟁에 나선 문 후보가 이날 안산 당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먼저 문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열리는 서울지역 합동간담회에 참석한다. 문 후보는 서울지역 당원들에게 민심과 당심의 지지를 받는 자신만이 총·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역설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유능한 경제정당 △계파 없는 정당 △지방분권 정당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 정책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어 문 후보는 안산지역 합동간담회에 참석한다. 그는 청와대의 재난안전시스템 부재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간 치킨게임 등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드러낸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질타하는 한편, 당이 직접 나서서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예정이다.
문 후보는 연일 박지원 후보가 제기하는 ‘대권·당권’ 분리에 대해선 전날 서울지역 합동 간담회에서와 마찬가지로 강하게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문 후보는 서울 지역위원회 2차 합동간담회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에게 당 대표는 권력인 것”이라며 “공천에서 자기 사람을 심어서 대선 후보가 되는 길을 공고하게 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범야권의 유력한 대권잠룡인 문 후보가 비노(비노무현)그룹이 제기하는 ‘권력독점’ 비판을 뚫어내고 차기 당 대표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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