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朴 대통령 인사·소통 안 좋은 거 인정…당도 책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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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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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안보 보수로 가되, 민생문제는 중도 전향적으로 가야”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와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 "국민의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고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사진=YTN 화면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와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 "국민의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고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당도 대통령이 성공하는 길로 가도록 충분히 제대로 할 말을 하지 못하고 도움을 주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유 의원은 "국가안보만큼은 정통 보수의 길로 가되 경제, 노동, 복지, 교육, 보육 등 민생 전반에 걸친 문제는 너무 보수적으로 가면 안 된다"면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는 중도적·전향적인 입장으로 가야 한다"고 향후 정책기조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하고 싶은 일 10개 중에 8∼9개는 돕더라도 1∼2개 아주 중요하고 생각의 차이가 있는 부분은 더 나은 대안도 제시할 수 있는 당청관계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상보육에 대해서는 "지금은 백화점식 정책으로 돈은 많이 쓰면서 문제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한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당청은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에 수평적인 관계에서 무엇이 옳은지 충분히 대화해야 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청와대나 정부가 던져주는 입법, 예산에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특히 현 정부의 국정 기조인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세금에는 근로소득세, 법인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절대 못 올린다는 도그마에 빠질 게 아니라 백지상태에서 열어 놓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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