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검거된 탈영병이 수첩에 모친 살해를 시인하는 글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0시 5분쯤 군 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지하상가 벤치에서 탈영병 강모(21)일병을 붙잡았다.
검거된 강 일병이 갖고 있던 수첩에는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내용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특히 도주하던 강 일병은 한 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불이 난 도봉구 방학동의 한 주택 반지하 방에서 이모(54·여)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씨의 두개골이 골절된 상태였으며, 불은 이씨가 숨진 후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 일병이 화재 직전 집에 있었고, 화재 직후에 집을 빠져나와 도주한 것으로 확인하고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당시 강 일병은 부대에 복귀해야 했지만 복귀하지 않아 탈영한 상태였다.
특히 강 일병은 전날 한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로 음료수를 사면서 위치가 확인돼 군 헌병대가 출동해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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