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협회 "변형된 자동차 복할할부 출시 반대"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카드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변형된 자동차 복합할부상품 출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입장 자료를 통해 "복합할부는 카드사가 자금조달비용과 리스크를 전담하는 일반 카드거래와 달리 카드사가 자신의 자금조달비용과 리스크를 상당부분 할부금융사에게 전가한다”며 “이에 카드사에게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낮게 발생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카드사가 신용공여일을 연장하더라도 이러한 기본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카드사의 편법적인 신상품이 비록 일반 카드거래 형태를 일부 갖춘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자동차 회사로부터 부당하고 과도한 수수료를 편취하는 구조가 그대로 존속한다”고 지적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복합할부가 문제가 되자 신용 공여일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변형된 형태의 복합할부상품을 준비 중이다.

협회는 카드사의 자동차 복합할부로 인해 자동차업계는 이에 상당하는 자사의 판촉재원의 손실을 보게 되고 또한 자사의 주도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행할 기회도 상실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가격의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복합할부상품이 단순 명료한 체계 속에서 하향 조정된 수수료율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