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일본 소니(Sony)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본격적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스마트폰 부문에서 1000명의 인원감축을 발표한데 이어 추가로 1000명 더 감원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소니는 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추가로 1000명 규모의 인원감축을 단행해 2015년 말까지 30%감소한 5000명 체제로 축소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인력 1000명에 대한 인원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폰 상품 모델을 약 30% 줄이고 고성능 기종에 개발 자금과 인력을 집중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를 통해 소니는 2016년에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중국 업체의 대두로 경쟁이 격화돼 2014년에는 약 1800억엔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의 저가 공세 등으로 2014년도 스마트폰 사업 영업손익이 약 2000억 엔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소니는 2015년 스마트폰 판매대수를 당초 예상한 5000만대에서 41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향후 중국 시장의 판매를 대폭 축소하고 미국과 일본의 통신업체와 연대를 강화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7월에는 소니 창업의 기초가 된 구 본사 빌딩(NS)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또 도쿄 미나토(港)구에 있는 1만8000㎥의 본사 부지를 5억2000만 달러에 소니 생명보험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소니는 이미 미국 뉴욕ㅇ 있는 미국 지점점 건물을 매각했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소니는 최근 재무 기반 강화를 위해 소유한 부동산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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