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대 실적’…아이폰6 ‘흥행’, 아이패드 ‘부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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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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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왼쪽)와 아이폰6플러스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애플이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화면 크기를 키운 아이폰은 판매량이 급증했지만 아이패드는 감소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지난해 10~12월(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6는 해당 기간 동안 7450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났으며 증권시장에서 예상한 추정치 평균 6490만 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같은 아이폰6의 흥행의 주요 원인은 그동안 대화면 아이폰을 기다린 대기수요가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대거 몰린 점, 예상 밖의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 등이 꼽힌다.

애플은 창업자 고 스티브잡스의 ‘한 손으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철학을 버리고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통해 4.7인치와 5.5인치의 대화면을 선보였다.

이에 기존의 충성도 높은 아이폰 사용자는 물론이고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화면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늘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애플은 1분기에 중화권에서 161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이 지역에서 69.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에 힘입어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0~12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카날리스는 대화면을 장착하고 LTE를 지원한 점을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 원인으로 꼽았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 5년간 매출을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며 “중국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패드는 2010년 첫 제품이 나온 후 가장 큰 폭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1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은 2142만대로 전년 동기(2604만대)에 비해 17.7% 줄었다.

이 같은 아이패드의 부진은 전반적으로 태블릿 시장이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늘면서 태블릿은 화면 크기에 있어 큰 차이점이 없어졌고 킬러 콘텐츠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중저가 태블릿인 이른바 ‘화이트 박스’도 아이패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에 1650만대를 출하하며 세계 태블릿 시장의 29.9%를 차지하며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팀 쿡 CEO는 “아이패드에 대해서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우 낙관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기적으로 실적이 좋진 않고 다음 분기 또는 그 다음 분기에 곧바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 사이즈가 커지고 새로운 맥 컴퓨터가 나오면서 일부 수요를 잠식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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