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여성연구원 연 12.6%↑…"여풍(女風)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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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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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최근 기업부설연구소 여성연구원의 수와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연구현장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산업기술진흥협회 등록된 여성연구원은 4만330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체연구원 30만2486명의 연평균 증가율인 6.4%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석‧박사급 여성연구원 비중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여성연구원의 역할이 과제책임자나 핵심연구자로 활동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급 여성연구원 비중은 2012년 7.5%(1118명), 2013년 8.0%(1267명), 2014년 8.5%(1427명) 등으로, 석사급도 2012년 13.2%(9522명), 2013년 14.0%(1만599명), 2014년 14.7%(1만1569명) 등으로 매년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1만5239명, 21.1%)과 경기(1만6193명, 12.5%) 등 수도권 지역의 여성연구원 비중이 높았다. 반면, 공공연구기관이 집적해 있는 대전(2397명, 16.4%)과 충남(1455명, 10.8%) 지역을 제외하고는 경남(1041명, 7.6%)과 울산(322명, 7.7%) 등 중화학공업 중심지역은 여성연구원 비중이 낮았다. 

분야별로는 산업디자인(57.9%)은 여성연구원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생명과학(38.7%), 식품(36.7%), 화학(22.6%) 분야도 여성연구원 비중이 높았던 반면, 기계(4.9%) 및 금속(5.9%)분야는 낮았다.

고용부는 이처럼 여성인력이 늘어나는 이유로 전통적으로 여성연구원 참여가 높았던 IT, 산업디자인 등의 분야 외에 기계, 금속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여성 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연구원이 경력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여성 연구개발(R&D) 인력활용 대책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도 여성고용 친화적 정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경력단절 예방 및 복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관계부처와 협업해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여성연구원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용부와 함께 2월 말로 예정된 경기 산업기술혁신기관(TP)이 공동직장어린이집 기공식을 개최하고, 향후 울산TP, 포항TP 등 다른 TP에도 공동직장어린이집을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기업의 여성연구원 시간선택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인센티브도 확대하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활용기업에 대한 사업주 지원금이 중소기업은 종전 월 20만원에서 월 30만원으로, 대기업은 월 10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아울러 R&D컨설턴트 등과 같은 여성특화 R&D사업을 발굴해 여성인력의 경력복귀 사업으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역차원에서 TP와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가 협업해 여성인력의 지역기업 취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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