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산시에 따르면 최근 부석면 창리 철새 생태공원 서산버드랜드 인근 농경지에서 다리에 가락지를 낀 황새 한 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가락지로 봐서는 2012년에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 황새복원지역에서 복원한 황새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시 이 황새는 일련번호 'J0051'인 가락지를 다리에 부착했다.
이 황새는 지난해 3월 경남 김해시 화포천에 정착해 지내오다 김해 봉하마을, 하동군 등을 거쳐 이달 중순경 천수만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봉하마을에 찾아온 황새라는 뜻에서 ‘봉순이’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서산시의 한 관계자는 “이달 초 천수만에서 황새 4마리가 발견된데 이어 봉순이까지 찾은 것은 천수만이 그만큼 황새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며 “황새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먹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천수만에는 봉순이를 포함해 6~7마리의 황새가 월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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