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측 "분당땅, 장인 부탁으로 알아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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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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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필지 중 1필지만 따로 구입 못해 지인에 매수 의향 물어"

  • "차남 병역면제 관련 공개검증 약속대로 추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측이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 분당의 토지 구입 과정에 후보자 본인이 관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후보자 장인의 부탁으로 땅을 알아본 것이라고 28일 해명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외국에서 의사생활을 하던 후보자 장인이 2000년 한국으로 완전 귀국하면서 전원주택에 살고 싶다며 집을 지을 적당한 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후보자에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자는 2000년 6월 분당구 대장동 1-37번지 1개 필지 계약을 추진했으나, 1-71번지 필지와 함께 계약하라는 소유주 측의 요구에 따라 당시 지인인 강모 씨에게 1-71번지 필지에 대한 매수 의향을 물어봤던 것이라고 준비단은 전했다.

그리고 2000년 6월 29일 강씨가 1-71번지 필지를, 이 후보자의 장인이 1-37번지 필지를 매수했고, 1년여 뒤 강씨가 땅이 좋지 않다며 매수를 요청해 2001년 7월 23일 이 후보자의 장모가 1-71번지 필지를 사들이게 됐다.

하지만 이후 장인이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허가기간 내 집을 짓지 못해 2002년 12월 23일 건축허가가 취소됐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YTN 화면 캡처]


준비단은 강씨와 이 후보자가 친분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일부 보도 내용처럼 초등학교 동창 사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이날 종전과 달리 오후에야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분당 토지 매수 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이야기들, 이런저런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자료가 준비돼 있다고 하니까 나중에 관계자가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면제 과정과 관련한 공개검증에 대해 "약속했으니까 추진한다. 그것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지 못했지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일부 야당의원과 전화통화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를 하다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수시로 통화를 한다"며 "구체적으로 청문회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그것은 옳은 자세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국회에서 (인준) 의결도 해야 하고 청문회에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테니까 의원들과 청문회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사퇴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심한 말씀을…"이라며 웃어 그럴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은 데 대해 "총리실에서 넘겨받은 자료와 국회에서 내가 검토했던 사안을 비교하면서 집에서 자료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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