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경, 최강 경주마 군단 아시아 챔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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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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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공]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현대판 백락(伯樂)으로 불리며 한국경마 최강의 사령탑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54)가 한국경마의 명예를 걸고 아시아 챔프에 도전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은 오는 8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국제경마대회인 2015 아시아챌린지컵(AAC : Asia Challenge Cup)에 4장의 공식 출전 티켓을 부여받고 한국경마를 호령하고 있는 ‘경주마 군단’의 위용을 뽐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총 상금 2억5천만 원 이었던 아시아챌린지컵은 올해 총 상금 규모를 4억으로 인상하고 대회 참가국 역시 홍콩, 두바이 등이 추가로 참여해 아시아 최강의 경주마를 선발하는 국제대회로 발전했다. 경주조건은 1,200m 혼1군, 3세 이상이며 부담중량 방식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부담중량에 차이를 두는 별정방식이다.

우선 일본과 싱가포르의 출전티켓이 각 3장과 2장으로 결정된 상황이며 홍콩, 두바이 등은 검역협정 체결되는 데로 정확한 출전 두수가 확정될 예정이다. 이들 경주마들은 8월 초 서울에 입사해 대회를 위한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5장과 4장의 출전티켓을 배정받았다.

2013년 최초의 국제경주로 경마한일전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일본,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까지 참가하는 국제 경마대회 개최로 흥행몰이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2020년에는 세계적인 국제초청경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한국마사회의 복안이다. 지난해 ‘아시아 챌린지 컵’은 싱가포르의 ‘엘 파드리노’에 우승을 내줬지만, 렛츠런파크 서울의 ‘원더볼트’와 부경의 ‘뉴욕블루 ’가 2·3위를 차지해 한국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이번 최대 관심사는 한국경마를 호령하고 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의 경주마들의 활약 여부다. 특히, 현대판 백락(伯樂)으로 불리며 한국경마 최강의 사령탑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가 세계무대에 최근 연승행진을 기록한 ‘무진장(4세, 거세, 5연승), 스프링날리(5세, 거세, 6연승) 등의 특급경주마로 위용을 뽐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는 최근 7년간 2633번 경주에 출전해 602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며 벌어들인 수득상금만 308억원에 달한다. 특히 2014년 한 해 동안 김영관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한 7번의 대상경주는 모두 서울과 부경 간 오픈 경주로, 그 의미는 더욱더 특별하다. 김영관 조교사는 “경마는 의외성이 많은 경기다. 외국 경주마들이 객관적인 전략상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해봐야 안다. 국제대회 보다는 4장의 출전권을 차지하기 위한 부경 자체 예선에서 우선 좋은 모습 보여 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경부대로’라는 걸출한 명마로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을 거머쥔 오문식 조교사 역시 경주마 명가 자리 잡은 ‘대로시리즈’의 뉴페이스로 우회적으로 우승을 자신했다. 오문식 조교사는“한국경마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가문의 영광은 없을 것.”이라고 한 뒤 대로시리즈를 언급했다. “기대를 크게 걸고 있는 경주마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든 경주마가 다 좋지만, 그 중 대로시리즈 중에 한 마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로시리즈는 부경경마의 스타 마주인 정광화씨가 2005년 렛츠런파크 부경의 개장 때부터 배출한 명마들로 2~3세의 명품혈통의 경주마들이 대회 출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한편, 지난해 ‘아시아 챌린지 컵’에서 ‘뉴욕블루(4세 암말)’로 3위를 기록한 임금만 조교사는 “출전하는 외국 경주마들의 경기력에 따라 우승여부가 판가름 나겠지만, 지난해 출전경험이 있는 뉴욕블루가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아직 대회 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철저한 훈련프로그램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외에도 외국인 조교사 울즐리 조교사, 최고의 명장으로 이름 높은 백광열 조교사 역시 국제대회가 한국경마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출전의지를 보였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최근 고객 감소와 매출 정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선언했다.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통해 국민 스포츠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신년 간담회에서 현 회장은“우리나라 경주마가 국제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한국경마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더 많은 국민들이 경마팬이 될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한국 경주마의 수준 향상을 위해 국산·외산마 통합과 경마 국제표준 경주마 능력 지수(레이팅) 제도 도입, 혈통 개량을 위한 외산마 도입가격 5만 달러 인상 등을 골자로 ‘경마 혁신안’을 발표했다.

국제경주분류표준위원회(ICSC : International Cataloguing Standards Committee)는 우리나라를 경마시행국에 부여하는 등급 중 제일 낮은 PARTⅢ로 분류하고 있다. 영국, 미국,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들이 최고등급인 PARTⅠ으로 분류된다. 이번 대회는 PARTⅡ 국가로 승격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경마의 국제화 의지를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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