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014년에 매출액 17조 1260억원, 영업이익 5조 1090억원(영업이익률 30%), 순이익 4조 1950억원(순이익률 24%)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13년 대비 약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51%, 순이익은 약 46% 증가했다.
SK그룹에 속하면서 대규모 적기 투자가 가능해지고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 호실적의 바탕이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실적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혀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에도 나선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2184억원, 시가배당률은 0.6%이다.
SK하이닉스가 현금배당을 한 것은 2011년 3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배당규모는 1주당 150원으로 배당액은 885억원이었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조원을 약간 넘는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했다”며 “그럼에도 주주들에게 지난 2년 동안의 성과에 보답하고자 최저 수준으로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앞으로도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하면 배당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도 지난해 5조 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2~3년간 시설투자 수준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는 당분간 메모리 시장이 과점화된 구조적 호황이 지속되는 동시에 모바일 등 전방시장의 경쟁심화로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고, 낸드플래시도 30% 늘었다고 밝혔다.
D램은 20나노 생산비중이 연말 40%까지 확대됐고 서버와 PC D램 수요가 강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견조했다는 설명이다.
단, 평균거래가격은 D램과 낸드 각각 3%, 8%가량 하락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메모리 시장이 모바일과 서버 시장을 중심으로 기기당 메모리 채용량이 증가하면서 수요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중 20나노 초반급 D램의 성공적인 양산 전개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버와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한 DDR4 도입에 선제 대응해 연말까지 해당 제품군 내 DDR4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상반기 중 TLC 제품의 본격 양산과 함께 SSD 등 솔루션 제품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하반기에는 3D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해 다가오는 시장에 대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올 상반기 완공될 M14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양산 체제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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