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제의 위상제고, 당국의 적극적인 위안화 국제화 전략 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기준 위안화가 국제 결제통화 세계 5위로 부상했다.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국제외환 중개업무를 담당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위안화의 비중이 역대 최고인 2.17%에 육박, 캐나다와 호주달러를 제치고 세계 5대 결제통화로 부상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지난해 4월 기준 위안화 결제통화 순위는 세계 7위였다.
이에 따라 올해 있을 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변경 여부 평가과정에서 위안화를 새롭게 포함시킬 가능성이 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SDR은 IMF에 출자금을 낸 회원국이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도록 권리를 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SDR 통화 바스켓에는 미국 달러, 유로화, 일본의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총 4개 통화가 포함돼있다.
IMF는 5년에 한번 통화 바스켓 변경 여부를 평가하며 평가시에는 무역 및 상품 결제 비중,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비중 등 지표가 활용된다.
SWIFT 관계자는 "중국 위안화가 세계 5대 결제통화로 부상한 것은 이정표적 의미를 지닌다"면서 "위안화가 '신흥' 결제통화에서 '상용' 결제통화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고 높게 평가했다.앞서 중국 인민대학 국제통화연구소는 오는 2020년 중국 위안화가 세계 3대 결제통화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달러화가 점유율 44.64%로 부동의 1위를 차지, 기축통화의 위상을 과시했으며 유로화가 28.30%, 영국 파운드화가 7.92%로 2,3위에 랭크됐다. 4위는 위안화와 근소한 차이를 보인 엔화(2.69%)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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