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 창립… 성과연봉제․낙하산 경영진 저지 위해 총력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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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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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중공업 일반직 노조(이하 일반노조)가 28일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일반노조는 이날 창립 선언문을 통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 일반직 지회는 잘못된 길로 접어들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되살리기 위해 오늘 노동조합을 창립하고자 한다”며 노조 출범을 알렸다.

일반노조는 회사측의 일방적인 성과연봉제 도입과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총력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우선 세를 키우기 위해 직원들의 일반노조 가입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일반직 지회 창립을 막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자행하고 있는 각종 회유와 탄압을 규탄하며 모든 일반직 노동자들이 지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이 자행하는 희망퇴직을 빙자한 강제 정리해고를 철회 시킬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과연봉제 폐지를 위해 전국금속노동조합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함께 힘 모아 강력 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3조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며 바닥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현재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선 약 1500여명 수준의 희망퇴직을 진행중이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2000명이 대상이라는 말도 도는 등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일반노조는 “지난해 사상최대 적자의 원인이 경영을 제대로 분석하고 집행하지 못한 각 사업부 책임자와 경영진들의 무능 때문에 생긴 것임을 만천하가 다 안다. 왜 가정의 일을 챙기기 보다는 회사발전을 위해 묵묵하게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인가”라며 반문하고, “(회사는)부실경영의 책임을 우리 일반직 노동자에게 덮어 씌우며 강제 정리해고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부실경영의 책임을 경영진들은 뒤로 빠진 채 우리들에게 전가시키는 회사가 제대로 된 회사인지 되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이를 위해 일반노조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측은 “현대중공업을 되살리기 위해 낙하산 사장 투입을 반대한다”면서 “최대주주의 전횡을 벗어난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계가 도입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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