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새해 첫 경매 낙찰률 77%, 단색화 17점 모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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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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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MY FIRST COLLECTION' 지난해보다 응찰자수 2배 증가

 

[시미즈 도운의 참형도는 시작가 10배가 넘게 경합해 1850만원에 팔렸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옥션 2015년 첫 경매 '2015 MY FIRST COLLECTION'이 낙찰률 77%(120/156), 낙찰총액 13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28일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열린 이번 경매에서 고미술품인 시미즈 도운의 '최제우, 최시형 참형도'의 경합이 뜨거워 주목받았다. 180만원부터 시작해 10만원씩 호가, 시작가의 10배가 넘는 1850만원에 낙찰됐다. 또 민화 호피도는 900만원부터 시작해 3800만원, 민화 호접도 역시 450만원에 시작해 추정가(500만-800만원) 범위를 훨씬 상회하는 2100만원에 팔려 고미술품에 대한 컬렉터들의 안목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번 경매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단색화의 선전이 돋보였다.박서보, 윤형근, 정상화 등 한국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경합 끝에 낙찰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단색화 작품은 17점 모두 팔렸다. 가장 경합이 많았던 작품은 박서보의 “묘법 No.25-75”이었다. 시작가 1300만원부터 시작해 100만원씩 호가, 시작가의 4배가 넘는 5500만원에 낙찰되었다. 윤형근의 100호 크기 “Umber 7”은 6500만원부터 시작해 9300만원에 낙찰, 정상화의 “무제 81-5”는 7500만원에 시작해 1억 4000만원에 낙찰되었다.
 

[5500만원에 팔린 박서보의 묘법 No.25-75]

 

[9300만원에 낙찰된 윤형근_umber7]



 국내 작가의 소품들 가운데는 올해로 작고 10주년을 맞은 이대원의 '나무'가 3200만원에, 백남준의 “무제”는 2400만원에 낙찰되었다. 이영학의 조각 '무제'는 330만원, 사석원의 '비단길-당나귀와 닭'은 300만원, 김덕기의 '즐거운 식탁”' 250만원에 낙찰됐다.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소품과 해외 유명작가들의 판화와 다양한 고미술품 등이 출품된 이번 경매는 500만원 이하의 중저가 미술품들이 컬렉터의 시선을 끌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미술품을 처음 구매하는 초보 컬렉터들을 위한 경매 취지에 맞게 부담없이 경매에 참여하는 응찰자가 많았고, 이는 미술품 대중화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옥션은 "초보 컬렉터들을 위해 개최된 이번 경매는 응찰자의 수가 전년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하며 미술품 경매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특히 젊은 신규 컬렉터들이 증가하며 500만원 이하의 작품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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