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울산 분양권거래...특정 구·군 중심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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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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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시장의 선도적 지표로서 지역 부동산시장을 예측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아파트 거래량 증가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특히 부동산은 거래비용이 높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가격에 바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거래량을 매개변수로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29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권 거래는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구(437.7%), 서구(387.2%), 동구(305.2%)는 3배 이상 증가해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울산은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전체적으로 64.2% 증가했으며, 북구(408.3%)와 울주군(337.3%)은 3배 이상 증가한 반면 동구(-64.8%)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특정 구·군을 중심으로 부산·울산의 분양권 거래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로 인해 부산·울산지역 청약통장 가입자가 급격히 증가해 청약경쟁률 또한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부산지역 청약통장 가입자는 114만7천93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16만8695명이 늘어 17.2% 증가률을 보였다.

울산지역의 경우 청약통장 가입자는 31만8766명으로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5만8756명으로 22.6% 증가했다.

올해도 기존 주택시장보다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고, 1순위 요건이 완화될 예정이므로 청약통장 가입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산대 부동산연구소 심형석 교수는 "특정 구·군의 경우 분양권 거래량이 오히려 줄어들어 분양시장 활황은 특정지역, 특정상품에 한정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라면서 "분양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분양권 거래가 크게 늘지 않은 지역의 경우 분양권 불법전매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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