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달 시중은행의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9개월만에 반등했다. 이 기간 예금금리도 1년만에 올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91%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 4.6% 이후 처음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최근 가계부채 증가를 이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월 3.30%에서 12월 3.33%로 11개월만에 상승세를 보였고, 가계 소액대출(4.66%→4.70%), 기업대출(4.02%→4.07%)도 올랐다. 가계 예적금 담보대출(3.81%→3.73%)이나 일반신용대출(4.92%→4.89%) 등은 하락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예금금리도 연 2.16%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13년 12월 이후 1년 만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2.67%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작년 6월 2.57%, 8월 2.36%, 10월 2.18%, 11월 2.10% 등 거의 매달 사상 최저 행진을 이은 바 있다.
이주영 금융통계팀 차장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 및 예금금리 역시 소폭 오른 것으로 추세적인 반등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2.29%로 전달보다 0.07% 포인트 축소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0.03% 포인트 상승한 상호저축은행을 제외, 모든 기관이 하락했다. 지난달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0.03% 포인트 각각 하락했고, 새마을금고는 0.04% 포인트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0.55% 포인트)과 새마을금고(0.06% 포인트)는 하락했지만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01% 포인트, 0.04%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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