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의 매각을 앞둔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투자펀드(PEF)'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방해에 강력 대응 하겠다"는 자료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9을 입장자료를 통해 "금호고속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IBK투자증권-케이스톤 PEF가 자신들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연이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IBK투자증권-케이스톤PEF는 금호고속 경영에 대한 금호그룹의 의도적인 방해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 IBK-케이스톤 PEF는 ‘기업재무안정 PEF’로서 동 PEF의 설립목적은 구조조정기업의 자산을 인수하여, 구조조정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IBK-케이스톤 PEF가 당시 최고가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기업재무안정 PEF’로 설립되었기 때문인데, 설립 목적을 잊은 채 오로지 수익을 내기 위해 연이은 무리수를 둬 금호고속 임직원 및 업계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어 "IBK-케이스톤 PEF는 지난 2012년 고속버스 산업 경영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인사를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신원확인도 되지 않은 인원을 신규 채용하면서 금호고속 임직원들과 갈등이 표출됐다"고 말했다.
IBK-케이스톤 PEF는 지난 21일 새벽 직원 20여명을 동원해 강남고속터미널 9층 금호고속 사무소 점거를 시도했으나 기존 금호고속 직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저항해 실패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러한 IBK-케이스톤 PEF의 무리한 행보 이면에는 대우건설 주식(5104만2007주)을 적절한 시점에 매각하지 못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라며 "PEF측은 대우건설 주가가 5천원대로 급락하여 선순위 투자자 등 LP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이러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방안으로 금호고속을 고가 매각하여 대우건설 주가하락에 의한 손실분을 보전하고자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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