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표준단독주택 공시가] 울산·세종 등 개발사업 활발한 곳 상승폭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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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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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울산, 세종, 경남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전년 대비 3.81% 상승하며 6년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상승률(3.53%) 대비 0.2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서울·수도권(3.48%)에 비해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4.25%), 시·군(4.19%) 등 개발사업이 많은 지방이 강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울산과 세종이 각각 8.66%, 8.0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남(5.87%)과 경북(5.11%), 부산(4.74%) 등의 오름폭이 컸다.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등의 개발로 인한 주택가격 파급효과가 반영됐다. 세종은 정부 이전 관련 개발사업으로 인한 주택수요의 증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경남은 진주혁신도시와 거제·창원 보금자리주택 건설, 택지개발사업 등이 공시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북과 부산도 혁신도시 개발 등이 주효했다.

서울은 단독주택부지 수요와 건축비 증가에 따른 조달 원가 상승분이 가격 변동률에 반영되며 4.33% 상승했다.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 및 롯데타워 개장 등의 개발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권대철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제작년부터 주택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서울시내 매매수요가 늘고 있다"며 "삼성동 등 개발 호재로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은 강남·북 간 지역적인 형평성을 고려해 표본수 등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107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이 144곳이었다.

울산 동구(12.80%)와 북구(10.19%), 중구(8.95%)가 각각 상승률 1∼3위를 차지했고, 세종시(8.09%)와 경북 경주시(7.94%)가 뒤를 이었다. 경주는 KTX 역세권 개발 및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 국책사업의 영향이 컸다.

반면 인천 옹진군(-0.31%)은 시·군·구 가운데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관광객 감소 등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제가 가격을 떨어뜨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가 하면 5000만원 이하의 저가 주택은 줄어든 반면 9억원 초과 고가 주택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노후화된 저가 주택이 사라지고, 건축비 상승 및 수요 증가로 고가 주택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5000만원 이하 주택은 전년(9만2621가구) 대비 3.2% 감소한 8만9637가구, 9억원 초과 주택은 9.2% 늘어난 775가구로 집계됐다.

정부는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지역간 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두고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권대철 토지정책관은 "그 동안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많이 낮아 세금을 적게 낸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이 같은 괴리를 줄이기 위해 타운하우스나 고급 주택 등의 표본수를 늘려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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