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민간단체 및 기업, 상생협력 통해 재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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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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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본, 30일 민간대상 IR 개최…부동산 임대 등 신사업 발굴

  • 소상공인 단체, MS와 MOU 체결…국내 ‘PC방 살리기’ 동참

아주경제 김봉철·강규혁 기자 =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및 기업들이 각종 상생협력을 통해 위기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168개 우체국의 창구를 축소하거나 금융창구를 재배치해 여유 공간을 확보, 민간에 커피전문점이나 지역상점 등으로 임대하기로 했다.

우편물량 감소와 저금리 기조로 우편과 금융 분야에서 모두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우체국이 전국 곳곳의 건물들과 유통망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우본은 30일 오전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투자운용사와 광고기획사, 통신사, 공공기관, 제조업체 관계자 총 150여명을 초청해 이러한 내용의 우체국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IR은 우체국이 한계에 직면한 우편과 예금, 보험 등을 대체 및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들을 민간영역에 제시하고 향후 투자유치까지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이다.

우체국은 이미 강력한 유통망을 통한 알뜰폰 사업으로 수익을 거둔 바 있다.

특히 우체국 건물을 활용한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뛰어든다.

우본은 자체 사업비 2755억원을 투입해 건물이 오래된 서울 마포·영동·여의도·구의동우체국 등 대형 우체국 4곳을 2020년까지 지상 9∼23층 규모의 건물로 개축하기로 했다.

이들 4개 우체국을 재건축한 뒤 30년 간 임대 사업에 활용할 경우 총 9968억원, 1조원에 달하는 임대 수입을 거둘 것으로 우본은 전망했다.

또 우체국 공간을 재활용해 커피전문점 등 상업시설로도 이용한다.

노후화된 우체국의 경우에는 호텔과 업무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외국 관광객 대상 휴게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본은 현재 알뜰폰에 국한된 판매대행 서비스 분야를 더욱 확대해 문구와 전자제품, 웨딩·여행상품, 휴대폰 액세서리 등에 대한 판매대행 서비스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 소상공인들도 글로벌 거대기업과 손을 맞잡는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PC방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소상공인들의 지속적인 요구사항을 MS 측이 적극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그동안 PC방 업계는 기존 윈도우XP를 OS로 사용할 당시에는 대다수의 PC방이 정품 윈도우를 사용해왔지만, 윈도우7 출시 이후 MS의 라이선스 정책이 변경되면서 어쩔 수 없이 고가의 라이선스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PC방들이 라이선스 문제로 고소·고발되는 사태가 속출했고, 비용과 합의금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하는 업체들도 나왔다.

조합은 ‘PC방 헬프데스크’를 운영, 윈도우 라이선스 안내와 법률 지원 등 업계 애로사항 청취 업무를 수행하고 MS 측은 PC방 운영 환경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의 윈도우 라이선스 도입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양측은 서로의 역량을 결집해 윈도우 라이선스 정책의 업계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업무 혁신 △정보화 교육 △사회공헌 등과 같은 대외 활동을 공동 수행함으로써 PC방 업계의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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