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새해 첫 정례회의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된 영향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오른 달러당 1093.9원에 마감했다. 지난 8일 1096.9원 이래 최고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 개장가는 1.5원 오른 달러당 1086.0원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새벽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썼지만, 그간 동원했던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또 연준은 미국의 최근 경제활동이 '견고한'(solid)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지난번 회의 때의 '완만하다'(moderate)는 표현보다 더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달러 가치는 유로화 약세 압력과 경제적 자신감 등이 반영되며 상승했다. 또 전날 싱가포르 중앙은행(MAS)이 전격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밝히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싱가포르처럼 아시아 국가들도 통화완화에 동참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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