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타결 삼성중 2014년 영업익 80% 감소, 삼성엔지니어링은 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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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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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임금 및 단체협상이 타결된 기쁨도 잠시였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80%나 급감하는 등 부진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흑자 전환에 성공해 서서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2조8791억원, 1830억원, 14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2%(1조9553억원)가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80.0%(7312억원)와 76.7%(4849억원)가 줄었다.

매출 감소는 일반상선 건조물량 감소와 일부 프로젝트 공정지연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1분기에 이치스(Ichyth), 에지나(Egina) 등 2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공사손실충당금 5000억원 가량을 반영한 것이 이유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인해 36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2분기 이후 경영실적이 정상화되면서 누적 영업이익은 183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이날 2014년 임·단협에 최종 합의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직원협의회가입자 5481명 중 3277명(64.1%)이 찬성표를 던져 임단협이 가결됐다.

합의안은 따르면 기본급 0.76%(1만4190원), 호봉승급수당 1.24%(2만3180원) 등 총 2.0%(3만7370원)가 인상된다. 또 사측과 노동자협의회가 각을 세웠던 PS(성과인센티브)도 21%를 지급하고 삼성그룹 관계사가 실시중인 EVA방식 등 상이한 기준은 추후에 별도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PI(목표인센티브)는 회사평가 및 경영목표 달성결과에 따라 지급액을 결정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외에도 △노사화합 격려 상품권(50만원) △공정만회촉진 격려금(250만원) △임금타결 격려금은 150만원으로 타결시 100만원이 지급되며 50만원은 임금 타결과 관계없이 하계휴가비 형태로 지급된다. 또 삼성중공업 노사는 2014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며 본인 희망시 개인연금 지원기간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확대하는데 합의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2014년 연간 매출 8조9115억원, 영업이익 1618억원, 순이익 5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3년 대비 매출은 9.1% 감소했지만,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2014년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2907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수익성 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현안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손익관리에 집중한 결과, 완만한 경영 회복세를 계속해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 역시 주요 프로젝트 마무리와 손익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신규 수주 7조원, 매출 8조원의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회사 측은 “올해 경영 내실화를 기조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사업수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상품 다변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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