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활 교민보호단체 필리핀 112 대표는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에서의 한국인 이미지에 대해 “여기 오시는 한국인들은 그냥 쓱 긁으면 나오는, 툭 치면 나오는 ‘걸어 다니는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한국인들은 자기가 돈을 많이 쓰고, 갖고 다니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활 대표는 “필리핀 사람들은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신용카드를 쓰는데 한국 사람들은 지갑을 열어서 계산하지 않느냐?”라며 “그리고 또 한국 사람들은 현금이 없거나 떨어졌을 때 아무 장소나 가서 ATM기에서 카드로 돈을 뺀다. 그걸 남들이 보란 듯이 ‘내가 돈을 많이 뺐다, 돈이 많다’는 식으로 인출을 하니 조심성도 좀 약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큰 문제는 한국 유학생들인데. 외국에 나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돈을 여유롭게 고정적으로 보내주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웬만하면 한국 젊은 유학생들은 돈 씀씀이가 더 크고 더 좋은 장소, 더 좋은 레스토랑에서 젊은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있는데 이것 자체가 범죄에 노출이 많이 돼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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