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포괄간호서비스가 도입되면 약 6만5000명의 간호 인력이 추가로 투입돼야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병영경연구원의 ‘입원환자에 대한 포괄간호서비스 제도 도입을 위한 과제’ 보고서를 보면 현재 기준 포괄간호서비스를 도입했을 때 필요한 적정 간호사 숫자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과 같은 급성기 의료기관은 11만434명, 요양병원은 2만9115명으로 분석됐다.
현재 급성기 의료기관과 요양병원 간호인력이 각각 6만2352명, 1만1721명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4만8082명, 1만7394명 등 총 6만5431명의 추가 간호 인력이 필요한 것이다.
포괄간호서비스 도입에 드는 예산을 추계한 결과 2013년 기준 상급종합병원은 4123억원, 종합병원은 7634억원, 병원은 1조2972억원 등 급성기 의료기관 전체적으로는 2조4729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의 경우 포괄간호서비스 도입시 추가로 소요되는 예산은 2013년 기준 1조419억원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까지 지방·중소병원을 중심으로 전체 병원의 70%까지 포괄간호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고 필요한 인력 확보를 위해 매년 간호사 7000명을 새로 뽑는 대책을 마련 중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안형식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예방의학교실)는 “우리나라 간호인력 수급문제는 간호사 공급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와 함께 간호사의 이직을 방지하고 간호사의 재취업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현재 간호대학 정원을 증가시키는 것 이외에도 간호 업무의 과중함을 덜어주고 간호등급제를 개선해 탄력적인 인력활용 방안을 모색하며, 유휴 간호사 재취업교육센터와 간호사 인력고용 정보센터 개설 등의 정책이 함께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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